#1. prologue
누구는 핸드폰을 주운 다음, 핸드폰 전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만났다는데.
사례한다고 해서 안 받겠다고 우겼더니 그러면 간단히 식사라도 같이 하자고 그래서 그렇게 만났데.
내 여자 후배는 빵집 아르바이트 하다가 만났는데,
남자손님이 빵을 사고 나서도 안 가고 쭈뼛쭈뼛 서서 계속 자기를 쳐다보길래
이렇게 한 마디 했데,
"저 7시면 끝나는데요."
또 누구는 막차가 오지 않는 바람에 택시 합승을 해서 집에 가다가 택시 안에서 인연이 됐는데,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한 사람 가방 속에 지갑이 없는거야.
그러니 어떻게 됐겠어. 나중에 꼭 갚는다는 핑계로 만나게 되겠어? 안되겠어?
그러니까 우리는 길에서 "도를 아십닊니까?"하고도 만날 수 있는거고
영화처럼 은행강도와도 만날 수 있는거고
조깅을 하다가도, 택배회사 직원이나 놀이공원의 솜사탕 장수와도 만날 수 있다는거지.
그러니까 우리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자기가 "얼마나 간절하냐"의 문제라기보다는
"찾아온 그 몇 초 동안의 짧은 순간에 얼마나 충실하느냐"의 문제라고 우길 수 있다고 봐.
어떻게 생각해?
사랑은 참 불현듯이 찾아온다.
오랫동안 친한 친구 혹은 동생, 누나, 오빠로만 알고 지내던 한 사람이
어느 순간 갑자기 이성으로 늒느껴져 나를 당혹스럽게 하기도 하고,
이별 후 지독한 사랑의 아픔으로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했던 마음도
딜을 걷다 우연히 스친 그 혹은 그녀 앞에서 무너져 내려 나를 무방비상태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언제나 사랑은 그랬다.
'이제부터 사랑을 시작해야지, 준비, 땅!!"하고 출발신호를 울려야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허락도 없이 남의 마음에 들어와 머리와 가슴을 가득 메운 누군가에게 속수무책으로
자리를 내어 주어야 했다.
사랑에 빠진 나를 보며 사람들이
"넌 그 사람이 왜 좋니?"라고 물었을때마다
나는 "글쎄~"라고 하며 멋쩍은 웃음으로 대신 하고 했었다.
이런 말들은 그저 남들에게 내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린건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며,
내 마음을 주어도 좋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궁색한 변명일뿐이었다.
사랑의 이유는 그러한 조건의 나열들로 단순명료하게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키가 크고 눈이 예쁘고 다정한 사람들은 온 세상에 널리고 널렸다.
키가 크고 눈이 예쁘고 다정하다고 해서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라면
동급의 나머지 사람들고 사랑해주어야 되는거잖아. 맞지?
그래도 내가 선택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제일 멋져!!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_-;;
그 사람이기 때문에, 그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멋지고 만족스러워 보이는 것이겠지.
남들은 별루라고 해도 내 눈엔 송혜교도 저리가라 할만큼의 매력덩어이로 보이는 것이다.
이제 고개사 끄떡여지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하는가?
그러면 다시 묻겠다.
"넌 그 사람이 왜 좋니? 어디가 그렇게 좋아?
대답은 간단하다.
"그냥... 그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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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예고 - #2.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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