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술이 마시고 싶었다.
처음에는 아무하고나 같이 마시고 싶어서 양주 한 병을 작업실로 가져왔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웃기게도 혼자 마시고 싶어졌다.
그래서 후배들이 다 나가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혼자가 됐다.
막아두었던 술병 뚜껑을 열었다.
알콜 냄새가 내 코를 찌른다.
역시 양주는 양주인가보다.
알콜도수가 40도짜리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술술 잘 넘어간다.
왠지 술이 마시고 싶었다.
요즘은 내가 나같지 않게 느껴진다.
넌 누구냐
넌 누군데 나인척 하는 것이냐.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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