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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다."

라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의 해석은 두 가지가 존재한다.
한 가지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입을 무겁게 지키는 것이 미덕이라는 해석이 있고
다른 한 가지는 저 말이 생길 당시에는 금보다는 은이 더 가치가 있는 귀금속이어서
자기의 의견은 주장할 줄 알아야 한다는 해석이 있다.
지금은 보통 전자의 해석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냐웅~ 냐웅~

냐웅이와의 생활은 즐거웠다.
하지만 항상 즐거울 수는 없었다. 하늘이 나와 냐웅이 사이를 질투라도 한 것일까.
냐웅이가 이상했다. 아니 내가 이상했었을런지도 모른다.
난 그 당시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있었고 그래서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그 심적 고통이 밖으로 표출된 걸까.
그것이 냐웅이를 곤란하게 했던 것일까.
냐웅이는 내 앞에서 입을 열지 않았다.
평소대로라면 냐웅~ 냐웅~ 잘도 울어댔을 것인데 말이다.
살짝 화가 났다.
나 나름대로는 쓰다듬어도 보고, 달래도 봤지만
변화가 없었다. 입을 열지 않는 것이다.
술까지 마신 나는 냐웅이가 날 싫어하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술에 약간 취한 상태에서 다시 냐웅이와 대면했다.
제길...
역시나 대답이 없었다.
난 판단했다.

냐웅이가 날 떠나려는구나...

라고...
술을 어느 정도 마셨음에도 정신이 점점 맑아져갔다.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 난 냐웅이를 놔주기로 마음먹었다.
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냐웅이를 길에 내려 놓았다.
그리고는 뒤로 돌아서 집으로 향했다.
뒤로 안돌아 볼 작정이었다.

...

냐웅~ 냐웅~

...

잘못들은걸까.

냐웅~ 냐웅~

분명히 냐웅이 울음소리였다.
가슴이 쿵쾅되기 시작했다.

곧 나는 나의 행동을 후회하기에 이르렀다.
뒤로 돌아서 냐웅이를 놔준 곳으로 달려갔다.
냐웅이는 그곳에 그대로 있었다.
서럽다는 듯이 나지막한 소리로 울고 있었다.
그때서야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인지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냐웅이를 와락 끌어안았다.
너무나 냐웅이한테 미안했다.
난 냐웅이에게 물었다.

"너 왜 그랬어? 왜 나한테 입도 뻥긋하지 않았어?"

냐웅이가 내 말을 알아듣고 대답했을리는 없지만,

"냐웅~ 냐웅~"

냐웅이의 이 울음소리는 나에게 모든 것을 말해 주는 듯 했다.

'네가 아파하는데 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어."

나의 성급한 판단과 행동으로 인해서 난 냐웅이를 잃을뻔 했다.
이 사건 이후 난 냐웅이를 절대로 버리지 않기로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열 길 물길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역시 사람의 마음은 말로 표현을 해야 서로에게 오해가 생기지 않고
자기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표현상의 한계 혹은 실수로 인해서 오해가 생길 소지도 없지는 않지만
그 오해 역시 대화를 통하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난 이 글 제일 처음에 언급한 옛말의 해석을 두 번째 해석으로 받아 들이고 싶다.
2007/02/01 01:18 2007/02/0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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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맘에 들었던 나는 고양이를 품에 품어버렸고 그 고양이도 싫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내 품에 안긴 고양이는 나지막한 소리로 울었다.

냐웅~ 냐웅~

그래서 고양이의 이름은 냐웅이가 됐다.

내가 기억하기로 때는 바야흐로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따스한 날로 기억된다.
나는 냐웅이와 함께 넓은 풀밭이 있는 대공원으로 향했다.
그렇다 소풍을 가기로 한 것이다.
소풍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도시락 아니겠는가.
도시락도 나름대로 준비했다.
메뉴는 유부초밥!
유부초밥을 만들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냐웅이가 내 주위를 맴돌었다.
난 별루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그런데 내가 잠시 자리를 옮긴 사이에 사고가 생겼다.
냐웅이가 유부초밥에 들어갈 밥에 물을 쏟은 것이다.
밥 옆에 물컵을 놓아둔 내 잘못이었다.
그 결과 유부초밥에 들어갈 밥이 질게 되어 버렸다.
밥을 다시 해야되나 잠시 생각했지만 유부에 밥을 넣어 보니 그닥 문제될 것이 없어 보여서
그냥 초밥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밥을 가지고 냐웅이와 대공원으로 향했다.

대공원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도 냐웅이는 날 가만히 두질 않았다.
난 원래 대중교통을 타면 거의 잠을 잔다.
내 오래된 습관이다.
하루 중에 잠을 자는 시간이 그리 길지 못하는 생활패턴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어쨋든 난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동안 짧고 달콤한 수면을 즐겼다.
그 습관이 냐웅이에 의해 방해받은 것이다.
그 순간 속으로 아차!!했다.
냐웅이의 존재를 뒤로 하고 잠을 자려한 것이다.
냐웅이는 그걸 그냥 넘기지 않았고 난 미안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앞으로는 냐웅이가 있을땐 잠자는 것은 자제하기로 했다.
대공원까지 이동하는 동안 솔직히 조금 어색했다.
냐웅이와의 인연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었고 난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랐다.
하지만 나 나름대로 노력은 했었던 기억이 난다.

목적지에 도착했다.
날씨가 정말로 좋았다.
따스한 햇빛과 귓불을 간지럽히는 부드러운 바람이 늦봄의 분위기를 한껏 뽐내었다.
좋은 자리를 찾으며 이동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보았다.
친구들끼리 놀러온 꼬마들
인근 산을 올라가시려는 듯한 나이 지긋히 드신 어르신들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맛난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
코끼리 열차를 타고 내 옆을 휙~ 지나가던 사람들
모두 다 행복해 보였다.

나와 냐웅이도 걷다가 적당해 보이는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푸른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벤치가 띄엄띄엄 위치해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곳에서 도시락을 펼텨서 뚜껑을 열고 준비해 온 유부초밥을 먹었다.
약간 질기는 했지만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산해진미가 따로 있었을까.
냐웅이가 신이 났다.
우중충한 나랑만 있다가 날씨도 좋고 잔디밭이 넓게 펼쳐진 곳에 나왔으니 오죽 좋았을까.
난 냐웅이랑 같이 있는 것 하나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런데 냐웅이가 내 바짂지 끝단을 발톱으로 긁으면서 몸을 이리저리 꼬았다.
그걸 보고 잠시 생각한 나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춤을 추란 말인가?'
지금 생각해보면 엉뚱하기 그지 없었던 결론이다.
설마 고양이가 나보고 춤을 추라고 했을까.
그 당시에는 무슨 생각을 한건지 그렇게 결론이 내려졌고
난 주의를 살펴서 사람이 그닥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잽싸게 춤을 췄고 잽싸게 끝냈다.
그 당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자주 추던 그 춤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 밖에 안나온다.

냐웅~ 냐웅~

냐웅이도 그런 내가 우스웠나보다.
그렇다. 누가 봗 봐도 웃었을 것이다.
이런 헌신적인 나의 노력에 냐웅이도 보답을 하려는듯 했다.

냐웅~ 냐웅~

마치 나에게 뭐라고 말을 하려는듯 나즈막히 울어댔다.
'넌 내 마음 속에 해변의 밀물처럼 어느새 들어왔어.'
라고 말해준 것이라면 좋았을껄.
이렇게 하루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다음에 계속...

2007/01/24 01:03 2007/01/2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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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어느 고양이에 대한 소중한 기억이 있다.

냐웅~ 냐웅~

8년 전인가 9년 전의 일이다.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한 고양이를 소개시켜줬다.
그 고양이와의 인연은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뭐 그 당시엔 그게 고양이와의 만남이 긴 인연으로 될지는 몰랐었다.
가끔 마주치던 고양이었으니까 말이다.
그 이후 이렇다 할 무언가도 없이 시간은 잘도 흘러갔다.
군생활 중 휴가를 나와서도 몇 번 본 적이 있는 정도의 인연이었다.
솔직히 그 고양이가 그리 귀엽지는 않았다. 난 원래 고양이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옷깃만 스텨도 인연이라는 말처럼 인연은 인연이었나보다.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나는 그 고양이를 잠시 잊고 살았다.
그러다가 어떻게 그 고양이와 다시 만나게 됐고 마치 우리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처럼 가깝게 되었다.
그 당시 난 이성친구가 있었는데 그 이성친구와 급작스런 이별을 하게 되어서
마음이 편치 못한 나날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고양이가 굉장히 친숙하게만 느껴졌다.
내가 고양이를 찾는 횟수가 점차 늘어갔다.
그 고양이도 내가 맘에 들었었을까?
용기를 내어 그 고양이를 내가 품에 품어버렸다.
고양이도 싫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부정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으니까.
이렇게 고양이와 나의 인연은 비로소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다음에 계속...
2007/01/23 02:10 2007/01/23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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